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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효과
idlemoon
2012. 3. 4. 02:29
2009년에 영국에서 12,000명의 5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어머니가 임신 중에 술을 조금 마신 것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그 연구에서 어머니가 술을 조금 마신 것과 아이의 인지 능력 저하,
과다행동(hyperactivity), 기타 행동 장애 사이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그 관계는 양이 아니라 음의 관계였다. 술을 안 마시는 어머니의 아이가 더 좋은 결과를 낳은 게
아니라 더 나쁜 결과를 낳았다. "술을 안 마신 어머니에 비해 1주일에 한두 잔을 마신 어머니의
남자 아이는 행동 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낮고... 여자 아이는 정서적 문제나 또래관계 문제를 덜
보인다..." 이런 발표를 한 영국 보건부는 그러나 임산부는 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공식입장을
변경하지는 않았다.
-- Druin Burch, "Proof Positive", Natural History, Oct. 2011 중에서.
이 글의 요지는 윤리적 기준 같은 것이 술의 영향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방해하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술을 조금 마시는 건 건강에 좋다는 건 이미 대체로 알려져 있는 바이긴 하지만 이 글은
우리가 대체로 알고 있는 것보다 (혹은 정부에서 권하는 것보다) 술이 긍정적 효과를 가진다는
걸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