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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소의 죽음
idlemoon
2019. 7. 20. 13:22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6/2019071690101.html
어미소가 어떻게 심한 화상을 입었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 축사 울타리를 부수고 나오는 과정에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최초 발화 지점이 그 소의 몸이 아닌 이상, 다른 새끼 소들은 멀쩡한데 (뉴스 내용으로 봐서 그런 것 같다) 자신만 치명적인 화상을 입은 건 불을 피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뉴스를 봤을 때 먼저 든 감정은 슬픔보다 분노였다. 난 적어도 포유동물은 말만 못할 뿐 인간과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믿고 있다. 인간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가. 주변에 끝없는 고통의 바다를 방치하면서 세포 하나(수정란)를 인간이므로 죽여서는 안 된다고 외친다. 어제 집에 오는 길에 한 TV 화면에서 발버둥 치는 문어 클로즈업을 보았다. 이제는 그런 것에서도 시선을 돌린다.
옛날에 올린 글도 생각난다:
https://idlemoon.tistory.com/entry/One-Soldiers-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