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

지난 23일 일본 초계기가 우리 군함에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난 그들이 (우리 군의 거짓말에) 화가 나서 우리 군을 자극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적어도 몇 번 더 그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문득 다른 이유가 떠올랐다. 한일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중도 아니었는데 좀 신기했다. 어쨌든 떠오른 새 이유는 그들이 우리 군의 거짓말을 되돌려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즉 "너희가 우리 군을 (레이더로) 위협하고 이후 거짓말을 했듯이 우리도 너희에게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초계기의 위협 비행 후 일본은 그 사실을 부정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가 외교 갈등으로 상대국 외교관을 추방하면 상대국도 같은 식으로 외교관을 추방하는 것과 같다.

 

23일 이후 일본이 위협 비행을 또 했다는 소식을 못 들었다. 화가 나서 우리 군을 괴롭히는 목적이라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 같은 나라가 특히 우방에게 그런 감정적인 군사 행동을 할 것 같지 않다. '같은 행동을 돌려준 것'으로 해석하는 게 훨씬 그럴 듯해 보인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