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어제 '김태우TV'에서 조국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그런 일이 생기면 동정론이 일어나 우파에게 불리할 거라는 것이었다. 노무현이나 노회찬 등을 생각하면 그런 걱정을 할 만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김태우도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는 것 같진 않다). 우선 조국이란 사람 자체가 자살을 결행할 만한 인물이 못되는 것 같다. 한 단면만 드러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언론을 통해 본 그는 뭐랄까 졸장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다. 정경심이 구속기소까지 된 상태에서 그가 죽는다고 사건이 유야무야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있었으면 좋겠다. 산에도 자주 간다는데 말이다. 영국 시인 Edward Thomas의 'Lights Out'의 일부를 인용한다.
Many a road and track 새벽 동틀 때부터
That, since the dawn’s first crack, 그 숲에 이르기 직전까지
Up to the forest brink, 여행자들이 속았던
Deceived the travellers, 많은 길들이
Suddenly now blurs, 이제 갑자기 흐려진다
And in they sink. 그리고 그들은 가라앉는다
Here love ends, 여기서 사랑은 끝난다
Despair, ambition ends; 절망도, 야망도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