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To Kill a Mockingbird
James Seay 의 에세이 "Avian Voices: Trying not to kill a mockingbird"(Harper's 7월호)
에서 발췌. 저자는 집 앞에 작은 텃밭을 가꾸는데, 하루는 그곳을 제 영역으로 하고 싶어하는
앵무새 한 마리가 나타나 저자를 공격한다.
--------------------------------------------------
자신이 군림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그는 또 나의 새(bird) 욕조를 점령했다. 그건 깔끔한
구리 대야로서, 내가 환영하는 새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 새들은 목욕
할 때 움직임이 경제적이다. 살짝 튀기고 씰룩이며 물을 아낀다. 마치 다른 새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아는 듯하다. 그 앵무새의 목욕은 주지육림이다. 엎치락뒤치락하며 몸부림을 친다.
그가 끝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새 한 마리가 그 대야 가장자리에 내려앉아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닥만 남은 물을 바라본다.
그래서 우아(優雅)와 자제는 앵무새와는 거리가 멀다. 이성도 결여되었다. 앵무새는 유리
창이나 타이어의 휠 캡, 거울 등에 비친 자신을 공격한다. 때로는 워낙 심하게 부딪어 크게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내 뜰의 앵무새는 나의 픽업 트럭의 사이드 미러에 비친 자신을 수
시간 동안 공격했다. 달려들 때마다 "책" 하는 거친 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공평히 하자면,
앵무새도 음악을 한다. 하지만 그게 정말 그의 것인가? 매사추세츠에서 녹음한 한 앵무새의
소리에서 36종의 다른 새 노래를 알아낼 수 있었다. 다중 인격 장애이거나 구제불능의 모사
꾼이다.)
다치거나 죽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건 새들의 삶의 자연적 일부이다. 보통, 죽음은
위에서 온다. 눈이 하늘을 쉴 새 없이 살피지 않는 새를 본 적이 있는가? 땅쪽에도 기회를
노리는 고양이들이 있다. 상상도 못하는 다른 위협들도 존재한다...
... 찌르레기는 탁란(托卵)한다. 그건 명금(鳴禽)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그것의 일부는 그
찌르레기 알을 거부한다. 그 알 위에 둥지를 새로 짓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찌르레기 새끼를 키우는데, 그건 주인집 새끼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거나 먹이를 빼앗아
먹으며 빨리 성장한다. 이런 기생 행위에 더해서, 찌르레기는 외모도 호감을 주지 않는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갈색머리 찌르레기 한 마리가 울타리 한 쪽 위에 앉아있는 나의 참새
세 마리 근처에 내려 앉는 걸 보았다. 그 참새들은 마치 찰리 채플린을 흉내 내려는 듯이,
웃기는 옆걸음으로 슬슬 피했다. 찌르레기는 울타리 난간을 따라 어색하게 조금씩, 태연한
척 그러나 친구가 되고 싶음을 분명히 드러내며 다가갔다. 참새들은 몸을 좌우로 비틀며
몇 걸음 떨어졌다. 찌르레기가 다시 더 다가갔고, 참새들은 마침내 날아올랐다. 찌르레기는
수치 속에서 울타리 난간을 움켜쥐고 혼자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