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Hurt Locker

idlemoon 2010. 6. 1. 01:32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으니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폭발물제거팀의 활동을 상당히
리얼하게 묘사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이라크 국경에 가까운 요르단에서 촬영을 했다는데
그 장소와 환경의 사실감도 좋다. 그러나 사실감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어떻게 저런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한 팀에게 계속 일어날 수가 있나라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제임스 상사도 할리우드 영화의 상투적인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미국 언론의
리뷰들을 보면 연기가 아주 뛰어났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샌본과의 갈등도 뻔하다.
제임스는 불사신인 걸로 모자라 무슨 수사관 역할까지 한다. 게다가 샌본은 웬 저격수?
영화는 "전쟁은 마약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하지만 실제로 보여주는 건 "전쟁은
액션이다"이지 싶다. <지옥의 묵시록>이나 <풀 메탈 자켓>이 얼마나 훌륭한 영화였는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