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n Also Rises
UC Davis의 그레고리 클락 교수는 최근에 낸 <The Son Also Rises: Surnames and the
History of Social Mobility>라는 책에서 사회 유동성(social mobility)이 생각보다 훨씬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姓(surname)을
수세기에 걸쳐 추적한 기존 연구들을 활용하였다. 아래는 클락 교수의 인터뷰 일부.
사회적 변동성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대개 소득이나 富나 교육수준이나 직업 등 한두 요소에
치중을 했다. 그러나 개개인에 있어서 그런 개별적 요소들은 서로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예를
들어 교육수준이 높다고 꼭 부자가 아니라는 뜻]. 한 특정 요소에 대해서만 보면 상당한 변동
성이 있는 것처럼 관찰된다. 그러나 개인의 삶과 지위를 조금 더 균형적으로 살펴보면 실제론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천천히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깊고 근본적인 "종합적" 사회적 지위는
세대가 바뀌어도 거의 변하지 않는다.
예로 빌 게이츠를 보자. 교육수준으로 사회적 지위를 따진다면 그는 아버지에 비해 미국민의
평균레벨로 추락한 것이다. 그는 대학 졸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득으로 지위를
본다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나온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친구는 스탠포드에서 법학 학위를 땄지만 소득이 거의 제로다. 그는
정치운동에 자원봉사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불교에 심취해 있다. 그래서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는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에서 급락했다. 그러나 교육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는 그의
아버지의 지위와 비슷하다. 어떤 가족에서 자식의 소득이 부모보다 크게 떨어지면 그 자식은
할아버지의 사회적 지위를 닮을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인 연구는 사회적 지위의 한 측면을
측정하지만, 실은 훨씬 천천히 변하는 깊은 어떤 것이 있다.
우리 식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집안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