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편에서 잠깐 마주친 구절이다. 무슨 뜻인지 금방 이해가 안 되어 찾아봤는데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春花秋月何時了 (춘화추월 하시료)
往事知多少 (왕사지다소)
"봄꽃과 가을 달이 언제 끝날까?"로 번역한 게 많은데 "언제 끝났는지?"가 맞는 것 같다.
다음 줄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인 듯하다.
과거가 그 많고 적음을 안다(The past knows how much)?
질문은 '언제'인데 응답은 양(量)에 대한 것이라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과거가 안다는 것인 듯하다.
얼마나 많은 봄꽃과 가을 달이 갔는지는
과거만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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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창작이었네요.^^
오늘 수업에서 중국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언제 끝날까?"가 맞고 다음 줄은 "지난 일은 얼마나 알까?"랍니다.
http://blog.daum.net/shanghaicrab/6168675
여전히 의문점이 있기는 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언제 다 가버렸지?"는 자연스럽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언제 끝날까?"는 좀 이상하지 않나?
예를 들어 현재가 가을이라면 "가을이 언제 끝날까?"라고 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