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사건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마녀사냥'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맞지 않은 말인 것 같다. 현대에는 실제로 마녀를 믿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마녀사냥이라는 건 없고, 그 용어가 은유적으로만 쓰인다. 그래서 그 개념의 적용이 조금 느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마구잡이로 쓸 수는 없을 것이다. 정확히 정의하긴 어렵지만 내가 보기에 공통 요소는 어떤 사람(들)을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냉전 시대에 반정부 인사를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것이 한 예가 되겠다. 2016년의 박근혜 탄핵 열풍도 물론 한 예다. 한국 사회에 마약 문제가 심각하고 이선균이 그 문제에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사람들이 믿었다면, 그래서 그를 집단적으로 비난했다면 아마 마녀사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