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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사실?

idlemoon 2021. 4. 24. 20:52

불편한 사실이라는 책이 새로 번역되어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대재앙은 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아마존에서 원서를 찾아보니 미국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읽지 않았으니 그 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컨센서스를 찾아보았다. 아래 그래프는 2009년에 발표된 한 보고서에 실린 것이다. 결론만 먼저 간단히 말하면, 비전문가일수록 지구온난화를 의심한다는 것이다.

맨 왼쪽, 즉 일반인(general public)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지구과학 분야의 학자들이며 90% 이상이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각 카테고리를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Non-publishers / Non-climatologists: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지 않았거나 기후학자가 아닌 사람들.

Climatologists: 기후학자들 (논문을 발표하지 않은 사람 포함 전체를 의미한 듯).

Active Publishers - All Topics: 지구과학 분야의 논문을 발표한 사람들.

Active Publishers -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사람들 (기후학자가 아닐 수 있다).

Climatologists who are active ... : 기후변화에 대해 논문을 발표한 기후학자들.

막대 그래프가 세 그룹이 있는데 "인간의 활동이 온난화의 한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예", "아니오", "불확실하다"라고 대답한 비율을 각각 표시한 것이다. 맨 오른쪽 카테고리의 학자들만 보자면, "예"라고 대답한 비율이 약 98%이고 나머지 두 대답은 각각 약 1%이다.

대재앙 회의론자들이 가장 흔히 제시하는 '근거'는 과거에도 기후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논리에는 두 가지 근본 문제가 있다. 하나는 그들이 거론하는 과거의 온난화는 거의 대부분 인류가 등장하기 전, 심지어는 포유류가 나타나기도 전이라는 것이다. 그런 건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과 상관이 없다. 우리는 인류가 큰 피해를 입는 걸 걱정하는 것이지 지구가 멸망하는 걸 걱정하는 게 아니다. 또 하나는 온난화의 결과, 특히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과거 원시시대와 지금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냥과 채집으로 떠돌이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해수면 상승이 대수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