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무총장이란 사람이 현재 국회의원 의석은 민주당이 '절대 과반'이므로 상임위원장 전부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체 절대 과반은 뭐고 단순 과반은 뭔가? 과반은 '절반이 넘음'이다. 절반을 단순하게 넘는 것과 절대적으로 넘는 건 어떻게 다른가?
'절대 다수'(absolute majority)와 '단순 다수'(simple majority)에서 단어들을 가져온 듯하다. 어이없다. 다수는 많다는 뜻이므로 비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즉 'A가 B보다 다수다'라는 문장이 가능하다. '상대적 다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과반은 그렇지 않다. 'A가 B보다 과반이다'는 문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즉 상대적 과반이란 건 없다. 따라서 절대적 과반이란 것도 없다. 머리 나쁜 건 정말 좌파의 특징인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총선의 득표율로 보면 민주당은 '단순 과반' - 그게 뭐든 - 조차 아니다. 49.9%였으니 말이다. 윤호중은 '국민의 뜻'이라고 했는데, 사표 발생의 결과인 의석 점유율이 국민의 뜻에 가까운가, 총득표율이 국민의 뜻에 가까운가?
조금 다른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얼마 전에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3년 전에 이미 (대통령 당선으로) 선물을 주셨는데 또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선물을 주신다"고 했단다. 주어를 '위대한 수령님'으로 해도 아주 잘 어울리겠다. 수준이 참 민망하다.
지난 주엔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가 공원 스피커에서 'The Internationale'이 나오는 걸 들었다. 귀를 의심했다. 비현실적이었다. 내가 어떤 영화 장면 속에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