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richmond.edu/~bmayes/pdf/HappinessNotNormal_TIME.pdf
미국에서 Steven Hayes란 학자를 중심으로 정신요법(psychotherapy)의 "제3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네요. 처음과 끝만 대충 읽어봤는데, 그 이전의 심리 치료가 '긍정적 사고'를
유도하는 것("난 항상 실패하는 게 아냐. 다른 모든 사람처럼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건데 부정적인 면만 보는 것일 뿐이야")이라면, 이건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에 치중한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이런 거다: "무거운 쇠덩이를 질질 끌고 가는
게 쉬운가, 들어서 품에 안고 가는 게 쉬운가?" (물론 후자가 쉽다는 말이지만, 물리적으로
따졌을 땐 - 바닥의 마찰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 전자가 힘이 덜 들 것이다.)
동양의 사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어쨌든 학계에서는 논란이 많은 모양이다.
최근에 읽은 글에서 비슷한 생각이 담긴 문장들을 인용해본다.
"정신분석(치료)의 목표는 광적 우울(neurotic misery)을 일상적 불행(ordinary human
unhappiness)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 Freud
"서글픈(mirthless) 웃음이 최고의 웃음이다... 진정한 유머는 우리로 하여금 이데올로기의
착시적 행복에서 벗어나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는 한에서 '치료적'이다."
-- Simon Critch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