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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Love You in the Summertime

idlemoon 2016. 10. 22. 00:53

전에 올린 "A Prayer That Will Be Answered"는 Christian Wiman의 글에서 보았다고 했는데, 그 글의 제목이 "I Will Love You in the Summertime"이고 The American Scholar 지난 봄 호에 실렸던 것이다. 일부를 인용한다. 저자에겐 쌍둥이 딸이 있다.

 

우리 딸들이 막 2살이 되었을 때, 우리는 내가 전에 잠시 살았던 시애틀에서 여름을 보냈다. 그것은 나에게 십여 년만의 첫 휴가였고, 또한 내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지 8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 여름, 시간은 우리가 시시각각 느끼고 볼 수 있는 질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전에는 아이들을 탁아소 - 아주 훌륭한 작은 탁아소였다 - 에 맡기고 나와 아내는 글 쓰는 데 집중하였고, 오후에는 다 함께 그 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항상 지금도 그러듯 밤 인사를 나눴다. 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불을 덮어주고, 그리고 아내가 그 뒤를 맡았다. 매일 밤 나의 마지막 말은 "I love you"였고 그들은 즉시 "I love you too, Daddy”라고 답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피오나는 대답이 없었다. 아이는 천장을 쳐다보기만 했다.

"피오나도 날 사랑하니?" 난 다소 바보같이 물었다.

긴 침묵이 이어졌다. 

"아니, 아빠, 사랑하지 않아."

"오, 피오나, 그럴 리 없어," 난 말했다.

침묵.

"좋아," 난 마침내 말했다, "난 널 사랑해, 핀, 아침에 봐."

그러고 내가 일어서려고 할 때 아이의 작은 손을 내 팔에 느꼈다. 아이는 작은 로렌 바콜처럼 날 쳐다보지 않고 꿈꾸듯 말했다, "여름에 사랑할게요, 아빠, 사랑할게요 ... 여름에."

 

그 여름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평소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뜻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