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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Bolton

idlemoon 2020. 6. 20. 19:11

요즘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의 회고록이 화제가 되고 있어서 참고로 내가 작년에 읽었던 글을 일부 소개한다. 그 글은 The Atlantic 2019년 4월호에 실린 "Will John Bolton Bring on Armageddon—Or Stave It Off?"이다. '전쟁광'이라고도 불린 강경파인 존 볼턴이 오히려 트럼프의 충동적인 행동을 제어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내용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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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턴은 심술궂고 정이 안 가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 동료 한 명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인색한(cheapest) 사람 중의 하나"라고 했고 다른 이는 "지독하게 불쾌한(unpleasant) 사람"이라고 했다.

 

볼턴의 또 다른 대표적 특징은 지능이므로 전 동료들은 그가 어떻게 그의 보스(트럼프 대통령)를 견디는지 궁금해 한다... 트럼프의 각료 회의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트럼프의 영웅적 행동과 천재성을 칭찬할 때 그는 두드러지게 침묵했다. 그러나 그는 또한 트럼프를 위해 일하기 시작한 이후에 그를 나쁘게 말한 적도 없다. 2005년에 볼턴이 유엔 대사로 임명될 때 인준 청문회에서 한 인사는 그를 "kiss-up, kick-down" 하는, 즉 밑에서 일하기에는 끔찍하고 권력 앞에서는 굴종하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그렇다 해도 그는 멍청이를 알아본다. "그는 바보를 참지 못한다"고 한 지인이 말했다...

 

...볼턴은 폭스 뉴스의 단골 출연자가 되었다. 그는 그 채널에서 가장 똑똑한 분석가였다. "어떤 사람이 어떤 바보 같은 말을 하면 존은 그걸 잘게 썰고 다지고 식용유와 식초를 바르고 그리고 끝을 내었다"고 볼턴이 미국기업연구소(보수 싱크탱크)에 있었을 때의 동료인 대니엘 플렛카는 말했다. 그러나 볼턴은 또한 카메라 앞 논쟁에서 "Jane, you ignorant slut" 식의 표현도 거리끼지 않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볼턴은 예일 법대를 나왔다... "그는 근본적으로 변호사예요"라고 한 동료는 말했다: 그는 문제에 접근할 때 절차와 디테일에 주목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지적했듯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관철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 그가 즐기는 전술의 하나는 벌떼(swarming) 공격이다. 적에게 논거를 마구 퍼부어 그들을 압도하고 '묻어'버린다...

 

...볼턴이 공직 시절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순간은 부시 대통령 때의 한 인준 청문회에서 조 바이든 상원의원이 그를 반대하며 이렇게 말했을 때다: "너무 유능하다... 당신은 일을 너무 잘하지 않고 조금 어리석을 필요가 있다."

 

----추가----

 

...그러나 그의 호전성은 때론 오해를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정책 결정 중에 그와 가장 결부되는 것 - 이라크의 침공과 점령 - 은 사실은 그가 그 계획과 실행에 가장 적게 관여한 것이다. 침공 5년 전, 볼턴이 미국기업연구소에 있었을 때 그는 다른 17명과 함께 백악관과 상원에 사담 후세인의 제거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서명자의 한 명이었기 때문에 볼턴은 이라크 침공을 위한 위원회의 창립 멤버로 간주되었다...

 

지금 그는 무죄를 호소한다. "사람들은 '당신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지만 아닙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대신 그는 그 행정부의 다른 이들에 의해 소외되었다. "(국무장관) 파월은 날 사실상 이라크 건에서 배제했어요. 그게 아마 그가 나에게 한 가장 우호적인 행동이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실패의 책임을 지게 뒤로 물러나는 건 볼턴이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의 동지들은 그가 점령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심스러워 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전 국방장관) 월포위츠는 이라크에 들어가서 민주적 가치를 퍼트리고 싶어 했다"고 당시 전쟁 계획에 관여했던 부시 행정부 관리는 말한다. "그러나 볼턴은 아니었고 (부통령) 체니도 아니었어요. 그건 '들어가서 이라크를 민주화하자'와 '들어가서 적의 똥구멍을 차버리자'의 차이였어요." 볼턴은 이라크의 국가 건설을 한 번도 지지하지 않았다고 그의 전 동료는 말한다. 바그다드를 폭격하여 미국을 더 강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는 적극적이었지만 말이다. 다른 지인은 어깨를 으쓱하며 "사담 후세인은 형편없는 인간이었지만 볼턴은 그걸로 끝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이 무기를 확산하는 것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그가 정적들의 혀를 자르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