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시 뉴스와 KBS 9시 뉴스 비교.
지난 12월 31일(토)
촛불집회 관련 보도가 SBS에서는 5분 40초, KBS에서는 1분 정도였다.
맞불집회 관련 보도는 SBS에서는 '촛불'의 1/4 이하, KBS에서는 2/3 정도였다.
SBS에서는 또 촛불집회에 "오늘 110만 명 이상 참여하면 누적 인원 천만 명을 달성한다"고 주최측의 주장에 불과한 숫자를 마치 객관적인 것처럼 말했다.
1월 7일(토)
촛불집회 관련 보도가 SBS에서는 5분, KBS에서는 1분 10초 정도였다.
맞불집회 보도 비율은 저번과 비슷.
참여 인원에 대해선 KBS에서는 촛불이 "주최측 추산 60만명, 경찰측 추산 2만 4천명" 그리고 맞불이 "주최측 추산 백만여 명, 경찰 추산 3만 7천명"이라고 한 반면, SBS에서는 촛불의 경우 "집회 측 추산 50만 명"이라고만 하며 경찰측 숫자를 말하지 않았고, 맞불의 경우 "경찰은 이 집회에 3만 2천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라고 경찰측 숫자만 보도했다.
1월 8일(일)
블랙리스트 관련 보도가 SBS에서는 6분 40초, KBS에서는 1분 40초였다.
SBS는 또 블랙리스트는 "문화 예술가들의 생각과 사상을 권력과 돈으로 억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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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분명 사상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자유'라는 게 뭔가. 방해를 받지 않을 권리 아닌가.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자유가 침해되었다고 할 수 있나? 법의 틀 내에서 활동하는 걸 못하게 하면 당연히 "억압"한다는 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 예산으로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는 것이다.
나도 블랙리스트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리고 그 리스트가 단순히 참고자료가 아니라 집행에 강압적인 면이 있었다면 실제로 위법 요소가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명단이 있다는 것만으로 "억압" 운운하는 건 매우 부주의한 것이다.
사상은 혈연, 지연, 혹은 성별, 외모 같은 것들과 다르다. 이런 것들은 원칙적으로 차별하면 안 된다. 그러나 사상/이념은 차별할 수 있다. 통진당의 예만 보자. 지원을 차단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해산시켜버렸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