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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n't Grumble

idlemoon 2011. 7. 18. 18:53

- 2차대전 중인 1940년 영국 공보부가 작성한 시민 여론에 대한 보고서 중에서 -

지난 밤 이스트 그린스테드의 공습 후 사람들은 무덤덤했다. "피해가 좀 더 크지 않은
게 유감이다. 사람들이 너무 동요를 않고 앞으로의 위험을 알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디에 있든 안전하지 않은데 굳이 대피를 시킬 필요가 있냐는 게 중론이다.

웨스트엔드의 직원들이 BBC의 새 아나운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너무 거만하고
무게 잡는다. 마치 나치가 이미 점령을 한 것 같다."

BBC가 적(敵)을 언급할 때의 초(超)정중함에 대해 사람들이 점점 짜증을 내고 있다.
"이런 나약한(sissy) 태도는 유화정책 때문인가?"

공습 피해자들에 대한 BBC의 인터뷰가 진실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준비된 스크립트를 더듬거리며 읽는 게 가끔 보였기 때문이다.

런던의 한 주택단지에서 비둘기 떼를 낙하산 부대의 공격으로 오인한 경보가 났을 때
거주자의 절반은 지붕으로 달려 올라갔고 나머지는 지하의 대피실로 달려 내려갔다.
이들은 평소에 침착한 사람들이다.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시민들은 낯선 사람이 길을 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침을 원한다.

채텀의 운전자들은 시민들이 애국적으로 방해를 해서 길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

턴브리지 웰즈의 복음주의 신자인 노부인이 이탈리아계 카톨릭 신자들의 피습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독일비행기가 살포한 전단들을 경찰이 수거하는 것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들이 기념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Harper's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