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8월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한 대학가 카페에서 한 남자가 칼을 마구
휘둘러 손님 7명이 부상한 사건이 있었다. 그중 2명이 중상이었고, 그중 한 명이 Emily
Bernard, 당시 예일대 대학원생이었다. 그녀가 The American Scholar 가을호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발췌했다.
칼이 내게 들어오기 전에 그걸 보았다. 그러나 그것 - 이후 17년간 내 삶의 많은 부분을
결정지은 그 물건 - 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은 없다. 그것은 신속하게 들어왔다 나갔다.
그 충격의 순간에 느낌은 어땠나? 기억이 없다. 그러나 그가 내 배에서 그것을 꺼냈을
때 내가 쓰러진 건 기억난다. 그 느낌은 어땠나? 이상했다(strange). 묘했다(weird).
특이했다(unusual). 바닥에 누워서 난 하느님의 도움을 간청했다. 우뢰 같은 대답이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았을 때, 난 웃기 시작했다. 필요한 건 하느님이 아니라 병원
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난 이걸 "하느님의 순간(하느님이 찾아온 순간)"
이라고 부른다. 웃어서 상처가 더 벌어졌고, 걸쭉하고 따뜻한 피가 내 손가락 위로
쏟아져 나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병원에 갈 시간이야, 하느님은 말하고 있었다. 난
일어나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