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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s my flying car?

idlemoon 2020. 4. 26. 18:24

The Atlantic 1/2월호에 실린 "The Real Trouble With Silicon Valley"에서 발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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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후 역사가들은 21세기 초를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가장 머리 좋은 사람들이 그들의 재능과 시간과 자본을 좁은 분야 - 디지털 기술 - 에 투자한 시기로 아마 기억할 것이다. 그 노력은 우리가 미디어, 정보, 소비재, 그리고 운전수에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물리적 세계를 개조하지 못한다. 우리는 (3차) 산업혁명을 약속 받았지만 우리가 실제로 받은 건 소비자 편의성의 혁명이었다.

첫 산업혁명은 인류를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게 했다. 19세기 초에 처음엔 영국 그리고 곧 유럽 전역에 걸쳐 생산성과 소득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었지만 이득은 광범위하게 공유되었다: 19세기 전반에 노동계층의 실질소득이 두 배 증가하였으며 후반에는 기대수명이 극적으로 늘어났다.

컴퓨터 시대에는 경제가 반대로 움직였다. 미국의 생산성이 194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중반까지의 흐름을 이후에도 이어왔다면 2013년에 미국경제는 60% 더 컸을 것이다. 그 대신, 1973년부터 2013년까지 소득은 80% 느리게 증가했다.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눈을 들어 앞을 보면 발전은 찾기가 힘들다. 도시의 물리적 세계 - 전등의 불빛들, 자동차의 우르릉 소리, 머리 위 비행기와 지하철의 굉음 - 이들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발명의 산물이다. 물리적 환경은 맥이 빠질 정도로 완료된 것처럼 느껴진다. 혁신의 대부분은 바이트와 코드의 추상 영역에 몰려 있다.

...수십 년 동안 테크 커뮤니티는 그들의 별 볼 일 없는 거시경제적 효과에 대해 변명하며 곧 다가올 약진을 광고했다. 예를 들어 자율자동차를 보자. 카메라와 컴퓨터로 작동하는 차량의 거대한 함대가 교통사고를 줄이고 새로운 제조업을 창출할 거라고 하였다. 작년 4월까지만 해도 엘론 머스크는 2020년에 백만 대의 '로보택시'가 거리에 나올 거라고 예고했고 그런 낙관은 다수의 자동차메이커와 기술 회사들이 공유했다. 그러나 진척은 완강하게 느리다. 수만 년의 진화가 만들어낸 인간의 능력을 컴퓨터가 대체하는 건 쉽지 않다.

...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에서 2017년 사이에 컴퓨터 과학를 전공하는 학생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3,700건의 벤처 투자 계약이 이루어졌다. 2위는 의약과 바이오테크 분야로서 한참 뒤쳐진 720건이었다... 과거에는 화학, 전자, 의료, 기계공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특허가 출원되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는 미국 특허가 컴퓨터와 통신기술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게 많은 자원을 한 부문에 집중할 거면 그 부문은 뭔가 생산을 해 내야 할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재산과 재능을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최적화의 구름 위 세계에 부어 넣었다. 미국의 창의력이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