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앙일보에 The Economist의 기사 하나가 소개되었다(여기). 文정부가 비판을 참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그 이유로서 그 기사는 한국의 좌파가 오랫동안 약자로서 핍박을 받아 와 매우 방어적이 되었기 때문이란다. 일견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간단하고 분명한 설명이 있다.
권력자는 누구나 비판을 싫어한다. 文정부가 비판자들을 억압하는 것에 무슨 특별한 설명이 필요한가. 그 기사는 마치 좌파 정부는 정의로운 게 당연한데 아니니까 특별한 설명이 필요한 것처럼 말한다. 반대자들을 탄압한 정부가 우파였다면 siege mentality 같은 용어를 동원했을까? (우파도 2000년대에 꽤 오래 야당이었으며, 다른 나라의 예를 들어도 좋다.)
정의를 내세우며 들어선 좌파 정부가 타락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