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윌리엄스의 열정을 가진 드라마"라는 광고와 함께 2003년에 개봉. 영화제 등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독립영화로서는 드물게 TV, 신문 등에 상당한 광고를 함. LA에서 화려한
프리미어를 했고, 감독-작가-주연-제작자-배급자인 Tommy Wiseau 는 거기에 리무진을
타고 나타났다. 몇 극장에서는 관객의 절반이 20분만에 나가버렸고 나머지 절반은 웃음으로
마비되었다. 2주 동안에 번 돈은 1,900달러이고 제작비 600만 달러의 1/3000 이 안 된다.
<더 룸>의 광고 중에는 LA의 언덕에 설치한 대형 빌보드도 있었는데 (Wiseau의 "비대칭적"
얼굴 사진이 거기 있었다), 초기의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Wiseau는 그것을 5년 동안 비용을
지불하며 세워두었다. 2008년에 마침내 철거될 쯤에는 LA의 랜드마크의 하나가 되어 있었다.
Wiseau는 총비용을 밝히지 않았는데, 할리우드 지역의 빌보드 임대비용은 한 달에 5,000달러
정도다.
그의 꾸준한 노력으로 <더 룸>이 점점 소문이 나서 2006년에는 LA 지역에서 컬트 히트작이
되었고 지금은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심야 상영을 한다. 최근에는 토론토와 런던 등에서도
개봉이 되었다.
<더 룸>이 하나의 현상이 된 이유에 대한 답은 흔히 "너무 후져서 좋다(So bad it's good)"
이다. 동유럽 액센트의 Wiseau의 대사는 종종 알아 듣기 힘들다. 대사 자체도 기괴하기 짝이
없다. 리사(주인공 조니(Wiseau)의 아내)는 불륜의 상대인 마크에게 이렇게 말한다. "I'm
gonna do what I wanna do, and that's it." 잠시 포즈 후, "What do you think I should do?"
<더 룸>은 35mm 필름 카메라와 HD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되었다. 그 결과는 좋게 말해서
"내부적으로 경쟁적"이었다.
한 장면에서는 - 조니의 깜짝 생일파티인데 - 리사와 마크가 서로 애무하는 걸 목격한 한
남자가 분노와 고뇌에 차서 리사에게 혐오감을 드러내며 그녀의 행동이 조니의 삶을 파괴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남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 그가 누군지 왜 그 파티에
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영화 같은 협동예술에서는 Wiseau 같은 사람이 존재하기 힘들다. 사실, <더 룸>의 제작기간
동안에 Wiseau는 스태프를 네 번 갈아치웠다. 그는 관습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했으나 결과는
너무나 이상하고 초현실적이라서, 현존하는 어떤 초현실주의 작가도 그것를 모방할 수 없다.
완전히 똑같이 만들지 않는다면 말이다.
극장을 나오면서 누군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다, "오늘날의 originality는 아마 이런 것일지
몰라."
Wiseau는 자신의 과거와 사생활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세르비아의 반군지도자였다는
설도 있고, 외계인이라는 설도 있다.
-- Tom Bissell, "Cinema Crudite", Harper's 8월, 중에서.
맛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b64ZK7KDfTQ&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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