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MW, 이와모토 히토시)
이전까지는 작년 전주의 개막작이 최악이었으나 이제 자리를 넘겨 줌.
바더 마인호프 (Der Baader Meinhof Komplex, 울리 에델)
처음엔 <몽상가> 같은 것처럼 지식인이 68세대를 회고하는 '이해는 하지만 다소 따분한' 그런
영화인가 했는데 점점 액션 블록버스터를 닮아갔다. 그렇다고 상투적 할리우드 영화 같았다는
건 아니다. 근래 수 개월 간 어설픈 영화들만 보다가 간만에 가슴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예술
영화'라 불러줄 만한 그런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흠잡을 만한 데가 없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정치적 문제나 인간관계보다는 폭력의 묘사에 비중을 많이 둔 것 같다. 돈이 많이 들어간 영화
이니까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겠지만.
모르피아 (Morfiy, 알렉시 발라바노프)
<개들의 처지>와 함께 그해 부산영화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Of Freaks and Men>을 만든
감독의 영화라고 해서 보았다.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떤 면에선 <바더 마인호프>보다 좋았다.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다만, 말하고자 하는 게 좀 더 분명했으면 좋았겠다.
영혼을 빌려드립니다 (Cold Souls, 소피 바르트)
準쓰레기. 딱 선댄스 류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