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 down your hat—
You must have walked—
How out of breath you are!
Dear March, how are you?
And the rest?
Did you leave Nature well?
Oh, March, come right upstairs with me,
I have so much to tell!
I got your letter, and the bird’s;
The maples never knew
That you were coming,—I declare,
How red their faces grew!
But, March, forgive me—
And all those hills
You left for me to hue;
There was no purple suitable,
You took it all with you.
Who knocks? That April!
Lock the door!
I will not be pursued!
He stayed away a year, to call
When I am occupied.
But trifles look so trivial
As soon as you have come,
That blame is just as dear as praise
And praise as mere as blame.
-- Emily Dickinson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대개 그렇듯 해석이 어렵다. 첫 연에선 "Did you leave Nature well?"이 특히 수수께끼 같다. 봄(3월)도 자연의 일부인데 떠나다니? '자연'을 파괴적인 - 궁극적으로 모든 걸 죽음에 이르게 하는 - 것으로 간주하나?
둘째 연에서 편지나 새는 흔히 말하는 '봄의 전령'으로 보면 되겠다. 조금 애매한 건, 단풍나무가 붉어지는 - 봄이 떠나서 화가 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건 가을인데 봄의 전령을 말하기는 너무 이르지 않나? 그 다음, 뭘 용서해 달라는 건가? 단풍나무가 오해로 화낸 (그래서 손님이 섭섭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 때문에? "I declare"라고 다소 격앙된 느낌으로 쓴 걸 보면 화자도 어느 정도 단풍나무에 동조했을 수 있다. 그래서 사과할 수 있다. 아니면 네가 purple을 다 가져갔던 걸 비난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사과하는 것인가? 즉 "미안하지만, 네가 ... 다 가져갔잖아?" 그런 거. (생각해 보니 둘 다일 수 있겠다. 둘 다 3월을 비난한 거니까.)
'hue'도 어렵다. 문장 구조를 보면 동사여야 하는데 사전에는 명사로만 나온다. 하지만 'hued'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쓸 수도 있겠다. 더 어려운 건 "내가 물들이게 놔두고 간" 것. 내(화자)가 어떻게 그 언덕들을 물들이나? 아마 시인이니까 시적으로 묘사하는 걸 말한 것 같다. 즉 3월이 떠난 후 언덕들을 아름답게 그리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셋째 연에서 4월이 찾아왔다. 문을 잠그라고 한 것을 보면 4월이 싫다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마 그건 아닐 것이다. 1년이나 떠나 있다가 하필 3월이 와서 한창 (occupied) 반가워 하고 있는데 밀려오듯 와서 불만인 것일 테다. 마지막 네 줄은, 하지만 봄이니 모든 게 용서된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칭찬도 비난만큼 하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