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b의 관객 평점이 8이고, 몇 군데서 상도 받아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영...
싸구려 SF였다. 저예산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그래도 SF라서 보통의 "저예산 영화"보다는
돈이 많이 든 것 같다) 별로 지적이거나 예술적이지 않고 그냥 할리우드 영화가 되고 싶었는데
투자를 못 받은 것 같은 그런 거다. 엉성한 구석도 많다.
실제 인물의 클론을 만들 필요가 뭐 있나. 그런 기술이라면 (<블레이드 러너>에서처럼) 가짜
기억을 지닌 인조 인간을 만들 수 있을 테고, 아예 기억 같은 거 없는, 그러니까 자의식이 없는
로봇을 만들어 일을 하게 할 수도 있을 거다.
지구와 달 사이에 교신할 때 2초 이상의 지연이 있다. 영화에서는 그냥 앞에 두고 대화하듯
한다. 몰랐다면 한심한 거고 알았지만 관객이 쉽게 받아들이도록 그렇게 했다면 "싸구려"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지하"터널에 끝없이 저장되어 있는 클론들... 그렇게 많이 미리 만들어 놓을 필요가 뭐 있나.
하나 당 3년이면 100개라 해도 300년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나 <블레이드 러너>를 한 번 더 보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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