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리
한 명의 '방구석 탐정'으로서 손정민 사망 사건에 대해 추리를 해 보았다. 며칠 전에 정민의 양말이 발등까지 흙이 묻어 있고 발목부터는 깨끗하다는 기사를 보고 "아" 하는 느낌이 있었다. 물에 걸어 들어간 게 거의 확실해 보였다. 다만 사망 원인으로 금방 떠오르는 건 없었다. 그런데 오늘 문득 물살에 넘어졌을 거라는 (상식적인) 생각이 들었다. 술에 취해 있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친구 A는 그것을 봤고, 도울 수 없었다는 것이 사건의 본말이 아닐까 한다. A의 신발을 그의 부모가 버렸다고 하는데, 물에 들어간 증거일 것이다. 정민과 같이 들어갔든, 자신은 밖에 있다가 정민이 넘어지는 걸 보고 급하게 들어갔든, 들어갔을 것이다. 정민은 신발을 벗었고 (신발을 신었다면 양말이 그렇게 더러워지지 않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