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먹물이 반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 군데 괜찮은 순간들이 있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순간들. 그런 삶을 살아본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양아치 영화의 대부분은 양아치들이 서로 싸우는 얘기인데 이건 그런 게 아니란 점에서
새로운 느낌을 준 것 같다. 가족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도 양아치 영화에선 드물 거다.
하지만 감정 과잉, 지나치게 극적인 구성. 뭐 상업영화가 다 그런데 새삼 흠을 잡을 것은
없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특히 거부감이 든 하나 얘기하자면, 상훈이 '빚 해결'을 어떻게
그렇게 잘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온갖 몹쓸 짓을 하지 않고서 말이다. 대부분의 빚쟁이가
돈 있는데 안 갚고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다.
그 이전에, 시대 배경이 언제인지 (혹은 어느 나라인지) 궁금하다. 요즘 세상에 사람을
그렇게 패는 게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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