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28

idlemoon 2020. 5. 26. 00:34

How can I then return in happy plight

어떻게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That am debarred the benefit of rest?

안식을 금지당한 내가?

When day’s oppression is not eased by night,

낮의 고통이 밤에 누그러지지 않고

But day by night and night by day oppressed?

낮에도 밤에도, 밤에도 낮에도 계속되는데?

And each, though enemies to either’s reign,

낮과 밤은 서로 적이지만

Do in consent shake hands to torture me,

나를 괴롭히는 데는 협력한다.

The one by toil, the other to complain

하나는 노역으로, 다른 하나는

How far I toil, still farther off from thee.

노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대로부터 멀리 있다는 생각으로.

I tell the day to please him thou art bright,

난 낮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 말하네,

And dost him grace when clouds do blot the heaven.

구름이 하늘을 가릴 때 그대가 그(낮)에게 우아함을 준다고.

So flatter I the swart-complexioned night,

마찬가지로 난 안색 검은 밤에게 아부하네,

When sparkling stars twire not, thou gild’st the even.

별이 빛나지 않을 때 그대가 밤을 금빛으로 물들인다고.

  But day doth daily draw my sorrows longer,

  그러나 낮은 날마다 나의 슬픔을 늘이고

  And night doth nightly make grief’s length seem stronger.

  밤은 밤마다 슬픔을 더 강하게 하네.

 

-- W. Shakespeare

 

plight: 역경, 곤경을 뜻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는 그냥 중성적인 '상태'를 의미한 모양이다.

 

that am = who is

 

'day by night and night by day'는 '낮은 밤에 의해, 밤은 낮에 의해'(억압된다)로 흔히 해석하지만 나는 'day by day'의 변형으로 간주했다.

 

'노역'(toil)은 육체적 노동은 아니고, 시의 화자인 시인이 '그대'를 형상화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단다. 일반화한다면 '그대에게 가까이 가려는 노력' 정도가 되겠다. 

 

thou를 낮/밤으로 해석한 것들도 있지만 논리적으로 봤을 때 그게 아닌 듯.

 

흐린 날에 '우아함'을 주는 거나 별이 안 나온 밤에 '금빛'을 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아부'인가? 내 애인(그대)이 있으면 당신들(낮과 밤)에 도움이 된다. 그러니 날 괴롭히지 말라,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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