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All but human

idlemoon 2021. 2. 16. 23:00

영화 <Never Let Me Go>(2010)에 나오는 대사인데 한글 번역이 제대로 되었는지 궁금했다. 극장 상영본과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영화에서 다운 받아 보니 짐작대로 오역이었다. ('헤일셤'은 영화 초반에 나오는, 아이들을 수용했던 학교 이름이다.)

You have to understand,
너희들은 알아야 해
Hailsham was the last place to consider the ethics of donation.
헤일셤은 (장기)기증의 윤리를 고려했던 마지막 장소였어
We used your art to show what you were capable of.
우리는 너희의 미술작품으로 너희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했어
To show that donor children are all but human.
기증(용) 아이들이 인간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어
But we were providing an answer to a question no one was asking.
그러나 우리들의 노력에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어
(우리는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에 답하고 있었어)

but은 except와 같은 뜻이다. 즉 인간이 아니라는 것 외엔 인간과 똑같다는 말이다.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이다.

일반 관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 국내 개봉 때 평도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 개인적으로 좋았다. 여운이 남아 음악 끝날 때까지 보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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