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yhood

idlemoon 2014. 12. 29. 00:38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괜찮은 게 몇 편 있기는 했지만 (물론 본 것 중) 정말 좋다는 느낌이

든 건 없었다. <보이후드>도 그런 것의 하나였다. 연출이 뛰어나긴 하지만 개개의 에피소드들이

별로 새로울 게 없다. 대개 어디서 본 것 같은 것들이다.

 

씨네21 평론가 평점이 무려 9.5다.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의 하나는 아마 12년 동안 촬영

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사실, 난 영화를 볼 때는 그 사실을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 어쨌든,

사실이 그렇게 중요한가. 12년 동안 한 소년의 성장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라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극영화에서 배우는 주어진 역할을 하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까.

 

장기간에 걸쳐 만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면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뚜렷한 스토리 구조

없이 에피소드 나열식인 것도 '예술영화 같음'에 기여하지 싶다.

 

나로선 같이 부산에서 본 <Mommy>를 더 평가해주고 싶다. 단점이 없지 않은 영화지만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 있다. 25살밖에 안 되었는데 대단하다, 자비에 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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