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Gravity

idlemoon 2013. 10. 24. 02:11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은 유보해야 할 것 같다. 우주공간에서 보호끈(tether)이
끊어지는 등의 장면은 이전의 영화들에도 있었지만, 그런 사고만을 중심으로 장편 영화를
만들다니. 근래에 이렇게 몰입도가 높은 영화를 보지 못했다. 압권은 후반에 위성 파편의
비가 쏟아지는 - 충돌하는 - 장면이었다.

그런데 보통 SF에서 보는 거창한 얘기가 없는 것은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보고 나서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느낌도 있다. 아무런 내용이 없다. 그냥
롤러코스터 같은 걸 타고 난 느낌이다. 

이 글에 따르면 과학적 혹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것도 많이 있는 모양이다. 미사일을 쏘아
폐위성을 파괴한 예가 실제로 있지만 영화에서와 같은 연쇄충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한다. (적어도 현재의) 우주복의 손 부분은 매우 둔하기 때문에 한 손으로 어떤 걸
꽉 잡는 게 불가능하다고도 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물리적 법칙(역학)은 잘 따르고 있다. 끝 부분에 라이언이 소화기를 이용
우주유영하는 게 그림처럼 쉽지는 않다고 하지만.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독립영화제  (0) 2013.12.05
어떤 시선  (0) 2013.11.10
The Conjuring  (0) 2013.10.15
우게츠 이야기  (0) 2013.10.04
더 테러 라이브  (0) 201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