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다이(landay)는 파슈툰족 여자들에 의해 구전되는 2줄짜리 시이다...
란다이는 정해진 형식이 별로 없다. 첫 줄에 9개, 둘째 줄에 13개, 총 22개의 음절로
이루어지고, '마' 혹은 '나'(라는 소리)로 끝난다. 운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단어가 넘어가는 데 가락이 맞춰져 자장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내용은 날카롭다...
여자들이 농업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한 장소에 갔었는데, 거기서 누구 란다이를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으니까 굴마카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일어나더니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다.
Making love to an old man
is like fucking a shriveled cornstalk blackened by mold.
(젊은 여자가 노인에게 팔려가는 경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방에 60명 가량의 여자들이 있었는데 다들 '헉' 하더니 웃음을 떠트렸다. 하지만
난 파슈투어를 몰랐고 25세의 처녀인 나의 통역자 아스마 사피도 의미를 몰랐다...
직역을 하면 그 시는 대략 이런 것이었다. "Love or Sex or Marriage, Man, Old /
Love or Sex or Marriage, Cornstalk, Black Fungal Blight" 수수께끼 같았다. 나중에
아스마의 삼촌이 우리에게 싱싱한 옥수수대와 마르고 시든 옥수수대의 그림을 그려
준 다음에야 난 (아스마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 란다이의 의미를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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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ghter, in America the river isn’t wet.
딸아, 미국에는 물이 강에 있지 않단다.
Young girls learn to fill their jugs on the internet.
젊은 여자들은 인터넷에서 물을 길어온단다.
파슈툰 사회에서 여자들이 물을 긷는 강둑은 전통적으로 로맨스의 장소이다. 남자는
접근금지이지만 종종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오가는 걸 몰래 본다. 시골에서는 많은
파슈툰 여자들이 인터넷의 유일한 목적이 짝짓기라고 믿고 있다...
-- http://www.poetryfoundation.org/media/landay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