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idlemoon 2012. 1. 21. 02:17

'목적성'을 가진 영화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는지,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고 그냥
화제가 된 영화니까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들었다.
상대적인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연출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법정 부분은 꽤 감탄스러웠다. 아마 원작 소설에 힘입은 바가
큰 듯하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든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런 건 아마 보기 힘들지
않나 싶다. 

사실 원작 소설과 영화의 내용 차이가 궁금하다. 각색을 얼마나 했는지 궁금하다는
말이다. (확인하기 위해 소설을 찾아서 읽을 정도로 끌리진 않는다.) 스토리가 매우
영화적인데 각색에 의한 건지, 원작이 그런 건지.  마지막에 민수와 박보현 선생의
장면은 분명 원작에는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감독의 배경을 찾아보니 서울대 신문학과 출신이다. 서두에 '목적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런 목적성(사회적 고발)은 그냥 상업성의 또 다른 얼굴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예측도 했었다. 하지만 신문학과 출신이라는 걸 보니 그런 사회적 의식이
실제로 큰 비중을 차지했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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