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idlemoon 2013. 3. 13. 00:21

별로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지 재미있었다. 몇 군데 어설프게 여겨지는 장면이 없지
않았지만 끝까지 긴장을 유지했다. 배우들도 괜찮았고 특히 이정재가 열연한 것 같다.

<무간도>랑 비슷하다고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뭐 장르 영화에서 그 정도 가지고
크게 흠 잡을 건 없지 않나 싶다. <신세계>의 주인공은 <무간도>의 두 주인공을 합쳐
놓은 것 같다. 범죄 조직에 장기간 잠입해 있는 것은 양조위와 비슷하지만, 마지막에
변절(?)하는 것은 유덕화와 비슷하다.

그런데 갱을 죽이고 착한 사람으로 '변절'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는데, 경찰을 죽이고
나쁜 사람으로 변절하는 것에는 좀 무리가 따랐던 것 같다. 부패 경찰도 아닌 멀쩡한,
그것도 간부인 2명을 살해하고 (누가 그랬는지 뻔한데) 범죄 조직이 무사할까. 과거를
지우는 대가로는 너무 큰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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