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주 2015

idlemoon 2015. 5. 5. 01:36

 

올해는 운이 없었는지 작년만큼 좋은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간단히 기록을 남겨두려고

한다. 몇 년 지나면 뭘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Labyrinth of Lies

2차대전 직후의 뉘렌베르크 전범재판은 잘 알려져 있지만, 독일 내에서의 유사한 재판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난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1963년

에서 1965년에 걸쳐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우슈비츠 재판"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 재판이

실제로 이뤄지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영속 대사에 의하면 전쟁 후에 자국 군인을

법정에 세우는 건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뉘렌베르크 재판은 승전국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

이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베트남전 때 한국군이 그곳 민간인들에게 저지른 잔혹 행위에

대해 국내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영화적으로는 좀 평범했지만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H.

"SF"라는 말에 혹해서 봤는데 후회했다. 묘사된 초자연적 현상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답을 알고 싶어 Q/A에 남아있었지만 여전히 미스터리였다. 상상임신과

초자연적 현상이 무슨 상관이 있나.

 

Partisan

imdb의 평점이 높아서 기대를 했는데 실망이었다. 치기가 보인다. 선댄스에서 상을 받은

모양인데, 선댄스 수준이다.

 

0.5mm

3시간이 넘는 시간이었지만 한두 장면만 빼면 지루하지는 않았다. 남자노인이 젊은 여자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판타지를 적절히 이용한다.

 

Nebraska

비교적 괜찮았던 것 중 하나. 사람들이 꽤 자주 웃었다. 하지만 예전에 "미국은 예술영화도

공식을 따르는 것 같다"고 쓴 적 있는데 이것도 그런 느낌이 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것들.

 

Love is Strange

늙고 가난한 (그러나 예술하는 - 음악과 미술) 게이 커플에 대한 영화. 내겐 두 배우가 그냥

성공한 두 명의 배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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