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를 본 건 오랜만이다. 별로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워낙 평점이 좋고 또 오리지널
<매드 맥스> - 내가 영화 동아리를 처음 하던 시기였다 - 에 대한 기억도 있어서 보았는데
'역시나'였다.
이런 액션 영화의 한 문제점은 점점 더 현란해지는 대신 점점 더 비현실적이 - 물리법칙을
무시하게 -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뭐 슈퍼맨류의 영화보다는 자제한 듯하다. 이 영화의 또
하나 특징은, 적어도 이런 류의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액션 영화로서 나쁘지는 않다고 해야겠다. 참고로 뉴욕타임즈 평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한다.
"대규모의 장르 영화인데 가식적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메시지를 확실히 전한다. 오래 전
<매드 맥스 썬더돔>시절, 티나 터너가 "우리는 영웅이 더 필요없어"를 불렀다. 그건 어느
때보다 맞는 말이다 - 여름 극장가에 특히. (영웅 '천지'인 <어벤저스> 같은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그 주인공 맥스만큼이나 겸허하면서 동시에
불굴이다. 그건 관습적인, 초강력 의미의 영웅에 대한 것이 아니다. 혁명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