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wind, rend open the heat, 오 바람이여, 열기(熱氣)를 찢어열어 주오,
cut apart the heat, 열기의 가운데를 잘라 주오,
rend it to tatters. 갈기갈기 찢어 주오.
Fruit cannot drop 과실은 이 두꺼운 공기 속으로
through this thick air-- 떨어지지 못한다네,
fruit cannot fall into heat 과실은 떨어지지 못한다네,
that presses up and blunts 열기가 배를 다듬고
the points of pears 포도를 둥글게 하며
and rounds the grapes. 받치는 동안에는.
Cut the heat-- 열기를 잘라 주오,
plough through it, 그것을 갈라서 너의 길
turning it on either side 양쪽으로 젖혀 버리며
of your path. 나와 주오.
-- Hilda Doolittle
두 번째 연에서, 과일이 떨어지지 못하는 이유가 '두터운 공기'라는 건 이해가 되었다. 공기의 밀도가 (과장법으로) 너무 높아 떨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 부분은 잘 파악이 되지 않았다. 더위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 같은데, 포도를 둥글게 하는 건 좋은 것 아닌가? 인터넷에서 해설을 좀 찾아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더위 자체가 싫은 것 외에도 과일을 빨리 먹고 싶어서 시원한 바람이 불길 바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시인 자신을 과일에 빗댄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젊음의 열정도 좋지만 "이제 그만하면 됐다"는 것이다.
1915년에 발표된 것이라고 하니 에어컨이 (거의) 없던 시절이겠다. 끔찍하다.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vember (1) | 2016.11.26 |
---|---|
A Prayer That Will Be Answered (0) | 2016.10.02 |
Falls the Shadow (0) | 2016.08.07 |
Names (1) | 2015.08.05 |
Prelude to a Revolution (1) | 201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