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배우들을 데리고 이런 (말 안 되는) 장편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부러울 따름이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모든 게 꿰어 맞추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연결이 되는 듯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긴장이 늦추어지지 않는데 이건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미국 영화비평가
협회에서 "Best Experimental Film" 상을 받았고, 어떤 평자는 브뉘엘의 <안달루시아의 개>
를 언급하기도 한다. 글쎄, <안달루시아의 개>도 3시간이었으면 지루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안달루시아의 개>는 장면들이 연결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개별 장면들도 특이하다 -
초현실적이다 - 적어도 그 당시 기준으로서는. 그러나 <인랜드 엠파이어>는 그런 게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개별 장면들은 별로 새로운 - 실험적인 - 느낌이 없다. 물론
연기들이 좋고 연출도 여전히 훌륭하지만, 장르영화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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