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ne Kumin은 미국 시인으로서, American Scholar 지난 겨울호에 자신의 시골 농장
(처음엔 주말 농장이었고 나중엔 거기서 살았다)에서의 삶과 그 경험을 바탕으로 썼던 시
들을 소개했다. 그런데 이 글의 뒷부분은 다음호(봄호)에 게재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얼마
전에 이 시인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저런 잡지 글을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글을 읽는 중에 저자가 사망한 경우는 처음이다. 향년 88세. 마지막까지 자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하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건 아니지만,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며칠 차이다.
아래는 그 글에 소개된 시의 하나로서 "The Excrement Poem"의 일부다.
We eat, we evacuate, survivors that we are.
우린 먹는다, 우린 배출한다, 살아있으므로.
I think these things each morning with shovel
나는 매일 아침 삽과 갈퀴로 말의, 말하자면, 오븐에서
and rake, drawing the risen brown buns
갓 만들어진 봉긋한 갈색 빵들을 그러당기며
toward me, fresh from the horse oven, as it were,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
And wheeling to it, storming up the slope,
그리고 비탈길 위로 씩씩하게 실어나르며
I think of the angle of repose the manure
나는 거름 더미의 안식각(安息角)과
pile assumes, how sparrows come to pick
참새들이 와서 재배출된 씨앗을 쪼는 것과
the redelivered grain, how inky-cap
먹물버섯이 폭우 속에서 솟아나는 것
coprinus mushrooms spring up in a downpour.
등에 대해 생각한다.
…
Trundling off today’s last barrowful
오늘의 마지막 것을 실은 수레를 털털 밀고가며
I honor shit for saying: We go on.
난 이 말을 할 수 있음에 똥에게 감사한다: 우린 계속 간다.
안식각은 "흙이나 모래 따위를 쌓아 올릴 때, 안전하게 안정을 이루는 경사각"이다.
"실어나르는" 건 거름 더미에 쌓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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