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oonlight

idlemoon 2017. 4. 24. 02:18

A24가 공동제작사다. 내가 본 A24의 영화 중 가장 뛰어났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만 역시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백인이 거의 한 명도 안 나온다, 주조연은 물론 엑스트라까지. 또 슬럼의 흑인들의 묘사가 상투적이지 (거칠고 폭력적이고 streetwise하지) 않다. 그리고 영화에서 주인공 흑인, 특히 아이의 진중한 내면 심리 묘사를 보는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또 음악이 (문외한이다만) 흑인 동네에서 연상되는 그런 게 아니다. 그러나 한편, 큰 호평을 받은 게 흑인 영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처지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대칭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이야기에 백인 주인공이었다면 힘이 좀 약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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