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부어맨의 영화들을 좋아하고, SF이기도 해서 보러 갔다. 아주 뛰어난 영화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다. B급 영화를 보는 재미 같은 게 있다. 장면들이 엉성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별로 진부하게 여겨지지는 않았다. 개봉 당시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숀 코네리 외에는 볼 것이 없는 졸작"이라는 평을 받았단다. 가끔 영생불사의 인간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게 되는데, 대개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건 좋은 게 아니란 결론을 내린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겨운지 아닌지 누가 그렇게 오래 살아 봤나? 현재만 해도 노인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노인들의 삶이 불행한 건 대개 건강과 일의 문제가 크지, 나이가 많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오래 살수록 불행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