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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 4편

Evening wind: 밤 바람: water laps 해오라기의 발에 the heron's legs. 물이 찰싹거린다. Coolness-- 서늘함-- the sound of the bell 종소리가 as it leaves the bell. 종을 떠날 때. The willow leaves fallen, 떨어진 버드나뭇잎들, the spring gone dry, 마른 샘, rocks here and there. 여기 저기 돌멩이. Not quite dark yet 황혼, and the stars shining 메마른 들 위에 above the withered fields. 반짝이는 별들. -- 요사 부손(與謝蕪村), Robert Hass 英譯.

2010.10.28

줄어든 감정이입

미시간 대학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즘의 대학생들은 80년대와 90년대의 대학생들에 비해 공감(empathy)을 덜 한다. 그 연구는 지난 30년간의 '공감' 관련 기존연구들을 분석한 것이다. 포함된 대학생은 총 14,000명에 달한다. "우리는 '공감'이 2000년 이후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미시간 대학의 사라 콘래스는 말한다. "공감을 측정하는 표준 테스트의 결과에 의하면, 요즘의 대학생들은 20-30년 전의 대학생들에 비해 40% 낮게 공감한다." 콘래스의 이 메타분석은 1979년부터 2009년 사이에 수행된, 미국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72개의 서로 다른 연구결과들을 분석한 것이다. 1970년대 후반의 대학생들에 비해 지금의 대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덜 '그렇다'고 답한..

카테고리 없음 2010.10.24

Dream On

http://www.youtube.com/watch?v=txlXcJDtDwM Every time that I look in the mirror 거울을 들여다 볼 때마다 All these lines on my face getting clearer 내 얼굴의 이 주름들은 더 분명해진다 The past is gone 과거는 갔다 It went by, like dusk to dawn 그것은 황혼에서 새벽처럼 지나갔다 Isn't that the way 그런 식으로 Everybody's got their dues in life to pay 모든 사람은 삶의 대가를 치르는 게 아니던가? Yeah, I know nobody knows 그래, 아무도 몰라 Where it comes and where it goes 그것이..

카테고리 없음 2010.10.18

부산 2010

산사나무 아래 '사라진 순수함'을 표현하려고 한 듯하나 좀 따분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백혈병으로 죽는 이야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조금만 더 가까이 외국영화가 별로 볼 만한 게 없는데다가 올해 한국영화를 많이 해서, 올해는 한국영화나 좀 볼까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그 생각을 사그라지게 한 영화. 아주 나빴단 의미는 아니다. The Tiger Factory 100%는 아니지만 카메라가 계속 주인공(여)을 쫓아다니는 게, 다르덴의 영화를 연상시킨다. 주인공이 꽤 흡인력이 있지만, 한편 표정 변화가 너무 없어 단조로운 느낌이 있다. 의도인지 모르지만. Honey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 지루한 영화 = 좋은 영화? 화면은 왜 그리 어두운지. 시작 장면은 뭔가를 기대하게 하는데.. 비 오는 날의 오후 세 ..

영화 2010.10.16

Comin' thro' the Rye

Comin thro' the rye, poor body, 밀밭 사이를 가네, 불쌍한 아이, Comin thro' the rye, 밀밭 사이를 가네, She draigl't a' her petticoatie 그녀는 속치마를 전부 끌었네 Comin thro' the rye. 밀밭 사이를 가네 Oh Jenny's a' weet, poor body, 오, 제니는 다 젖었네, 불쌍한 아이, Jenny's seldom dry, 제니는 마른 날이 없다네 She draigl't a' her petticoatie 그녀는 속치마를 전부 끌었네 Comin thro' the rye. 밀밭 사이를 가네 Gin a body meet a body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걸 Comin thro' the rye, 밀밭 사이에서 Gin ..

2010.10.06

Alabama Song

브레히트 작사, 쿠르트 바일 작곡의 오페라 에 나오는 노래. 범법자들이 세운 쾌락의 도시 마하고니에 사람들이 찾아들고, 창녀 제니도 그 중 하나다. "Alabama Song"은 제니와 그 친구들이 고향을 떠날 때 부르는 노래다. http://www.youtube.com/watch?v=NLMp50iK0G0 이 동영상은 원래 대본과 좀 다른 듯하다. 거기에는 "제니와 여섯 명의 여자들이 커다란 트렁크를 들고 나와 그 위에 앉으며 알라바마쏭을 부른다"고 되어 있다. 창녀들이 부르는 것으로 생각해야 가사가 이해가 된다. 번역은 위에 링크한 대본에 있다. Oh, show us the way to the next whisky bar. Oh, don't ask why! Oh, don't ask why! For we ..

카테고리 없음 2010.10.02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깐느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중에서 아마 가장 실망스러웠던 영화이지 싶다. 새로운 맛이 없지는 않지만 너무 투박하다. 가끔 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태국의 문화나 역사를 몰라서 그런지, 너무 알 수 없는 장면들이 있다. 위 마지막 장면도 그 하나다. 신비주의(적당한 용어인가?)를 싫어하지 않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해석의 여지를 줘야 할 것 아닌가. 올해 참 영화가 없었나부다 하는 생각도 든다. 황금종려상 영화를 부산영화제가 아닌 데서 본 것도 근래 처음인 것 같다. 수입사와의 협의가 잘 안 되었나. 올 부산에서 초청하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다. 후져서 그런 건 아닐 거고.. 어쨌든 깐느 최고상을 받은 영화가 이 정도면 올 부산은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 뭐 요즘 크게 기대한 적도 없었지만. ..

영화 2010.09.26

The Room

"테네시 윌리엄스의 열정을 가진 드라마"라는 광고와 함께 2003년에 개봉. 영화제 등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독립영화로서는 드물게 TV, 신문 등에 상당한 광고를 함. LA에서 화려한 프리미어를 했고, 감독-작가-주연-제작자-배급자인 Tommy Wiseau 는 거기에 리무진을 타고 나타났다. 몇 극장에서는 관객의 절반이 20분만에 나가버렸고 나머지 절반은 웃음으로 마비되었다. 2주 동안에 번 돈은 1,900달러이고 제작비 600만 달러의 1/3000 이 안 된다. 의 광고 중에는 LA의 언덕에 설치한 대형 빌보드도 있었는데 (Wiseau의 "비대칭적" 얼굴 사진이 거기 있었다), 초기의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Wiseau는 그것을 5년 동안 비용을 지불하며 세워두었다. 2008년에 마침내 철거될 쯤에는 ..

영화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