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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the Rainbow

Somewhere over the rainbow 아주 높이 Way up high,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옛적에 자장가에서 들은 Once in a lullaby. 땅이 있어요 Somewhere over the rainbow 무지개 너머 어딘가엔 Skies are blue, 하늘은 푸르고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온갖 꿈이 정말로 Really do come true. 이루어져요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언젠가, 별에게 소원을 빌어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구름은 더 이상 없는 곳에서 Behind me. 깨어날 거예요 Where troubles..

카테고리 없음 2010.03.10

Summer Interior

어떤 글을 읽다가 호퍼 그림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인용해 본다. "... 그리고 한쪽 발은 그녀의 외로운 방을 침투한 햇빛을 받고 있다. 애인이 떠났거나 아니면 그보다, 아예 온 적이 없다. 그녀는 따뜻하고 세상은 차갑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는 차가워지고, 그리고 세상과 하나가 된다." -- Charles Bowden, "Contested Ground", Orion, Nov/Dec 2009. Summer Interior, 1909. 다음 그림도 한 발이 약간 햇빛 속에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위 그림에서는 햇빛이 인물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것에 반해 여기선 인물쪽으로 가고 있다. Excursion into Philosophy, 1959. 남자 옆 침대에 놓인 책은 철학책(혹은 철학적..

카테고리 없음 201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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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봤다. 어느 영화든 사람이 많지 않은 데서 보는 걸 선호하지만, 이건 특히 많은 사람들 속에서 (혼자) 보고 싶지 않았다. 뭐랄까, 마치 놀이공원에 혼자 가는 것 같달까. 뭐, 혼자 놀이공원에 가는 사람도 있더라만. 절반 이상의 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꽤 어지럽고 보기가 피곤했다. 내용은 어차피 유치원생 수준이라, 1시간 반쯤 지났을 땐 1, 2분 눈을 감고 있다가 보다가 했다. 그런데 마지막 1시간엔 그 동안 익숙해졌는지 어지러운 게 거의 없어졌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액션을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 영화가 재미있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판도라의 원주민(?)이 인디언들을 아주 닮았다. 3D 액션도 즐기고 도덕적 만족감도 얻고. 일석이조. 돌 하나로 새 두 마리. 영화의 발명 이후로 가장 큰 기술적..

영화 2010.02.27

Venus in Furs

Shiny, shiny, shiny boots of leather 번쩍, 번쩍, 번쩍이는 가죽 부츠 Whiplash girlchild in the dark 채찍을 든 소녀, 어둠 속에서 Comes in bells, your servant, don't forsake him 온다 나팔바지 차림, 너의 종, 그를 버리지 말아줘 Strike, dear mistress, and cure his heart 때려, (여)주인님, 그의 가슴을 치료해줘 Downy sins of streetlight fancies 가로등 아래의 환상인 보들보들한 죄악이 Chase the costumes she shall wear 그녀의 의상을 쫓아간다 Ermine furs adorn the imperious 족제비 모피가 그녀의 도도함을..

카테고리 없음 2010.02.15

Paul Dirac

대인 관계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물리학자 폴 디랙의 일화. 강의를 마치고 칠판 앞에 서 있는데, 청중 중에 한 명이 손을 들고 말했다, "저기 칠판 오른쪽 위 구석에 있는 방정식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하지만 10초, 20초 지나도록 디랙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참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지난 후 사회자가 할 수 없이 디랙에게 사람들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디랙이 별 표정 없이 말했다, "그건 질문이 아니라 코멘트였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0.02.11

홍대앞

어젯밤에 독립영화계의 터줏대감 N씨한테서 전화가 왔다.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를 가 보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여태까지 본 한국영화 중 ("학생 영화" 중이라고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최고의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영화계를 5년은 먹여 살릴 것"이라는 말도 했다. 제목은 "껍데기"란다. 그 친구가 영화를 보고 그렇게 극찬을 하는 걸 들은 적이 없고, 밤에 그런 일로 전화 한 적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에, 영화제를 상상마당에서 하고 있음에도 오늘 보러갔다. 그러나 자리가 없었다. "입석"까지도 매진이란다. 내가 상상마당을 가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는 교통이 불편하고 극장이 협소한 것도 있지만, '홍대앞'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나이에 대한 자격지심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하..

카테고리 없음 2010.02.07

The cold earth slept below

The cold earth slept below; 차가운 대지가 아래 잠자고 있었다 Above the cold sky shone; 위에는 차가운 하늘이 빛났다 And all around, 그리고 온 사방엔 With a chilling sound, 으스스한 소리와 함께 From caves of ice and fields of snow 얼음의 동굴과 눈 덮인 들로부터 The breath of night like death did flow 밤의 숨이 죽음처럼 불었다 Beneath the sinking moon. 가라앉는 달 아래에서. The wintry hedge was black; 겨울의 산울타리는 검었다 The green grass was not seen; 푸른 풀은 보이지 않았다 The birds did..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