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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vs. 인플루엔자

해마다 많은 사람이 독감(인플루엔자)으로 사망한다. 미국 CDC의 발표에 따르면 올 겨울 미국에서 1500만 명 이상이 감염되어 820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그렇지만 별로 위기 의식이 없다. 그런데 감염자가 몇 안 되고 아직 죽은 사람도 없는 우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왜 난리법석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둘을 비교한 것을 찾아 보았다(세계경제포럼). 1. 이번 겨울 미국에서 독감의 치사율이 약 0.05%이고 (위 데이터로 계산한 것) 우한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1월 말 현재 약 2.2%이다 (9300명 이상의 확진자 중 20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그러나 저명 의학지 '란셋'은 초기의 치사율 추정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모든 감염 환자가 결말이 난 게 아니며, 감염자 수도 정..

카테고리 없음 2020.02.04

임종석의 실토

오늘 임종석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정말 제가 울산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습니까?"라고 했다(기사). 그러나 정말 죄가 없는 사람은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친구 도시락 훔쳐 먹은 적 없는데 훔쳐 먹었다고 친구가 비난하면 "먹은 걸 입증해 봐, 증거를 대!"라고 말하겠는가. 그냥 황당해 할 것이다. 생사람 잡는다고 할 것이다. 죄가 없다면 입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렇게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지 않는다. 임종석은 또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기소할 수 있겠지요"라고도 했다. 이 역시 무고한 사람이 함 직한 말이 아니다. 정말 죄가 없다면 "누구든 기소할 수 있다"가 사실이든 아니든 전혀 상관이 없다. "누구든 기소할 수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0.01.30

한국인의 마음의 가난

"블룸버그는 왜 '기생충'이 틀렸다 했나" (김정호의 경제TV) "한국 불평등, '기생충'처럼 심각하지 않다" (초이스경제) 블룸버그 기사에서 초이스경제가 번역을 생략한 일부분: "의 강렬한 빈부격차 이미지는 근래에 한국 문화와 산업을 세계화 시킨 한류와 잘 맞아떨어진다. 지독한 불평등은 삼성, 현대 같은 소수의 대재벌이 지배하는 사회의 자연스런 모습처럼 보인다. 한국 TV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잘생긴 부자 아이들(재벌 2세) 또한 그렇다(불평등한 사회와 어울린다). 한국 팝뮤직의 세계적 히트작은 서울의 화려한 강남구를 풍자한 것이었다. 큰 인기를 끄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종종 저임금 일회용 셀레브리티를 찍어내는 가차 없는 생산 라인을 닮았다." 부언하자면, 외국인에게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들 -..

카테고리 없음 2020.01.26

상갓집 추태

검찰간부의 장인 장례식장에서 한 검사가 신임 검사장에게 "조국 변호인이냐, 당신이 검사냐"라며 항의를 했고 이 사건에 대해 추미애가 "상갓집 추태"라고 비난했다. 말 내용이 문제인가, 상갓집이었던 게 문제인가?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른" 사람이 상관이었다고 해보자. 즉 검사장이 술 마시고 흥분하여 큰소리로 부하 검사들을 야단쳤다고 하자. 이것도 상가의 예의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지만 추미애는 "추태"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핵심은 말 내용이다. 즉 항명성 발언이 문제였던 것이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할 수 없으니 (자기가 보기에도 말 내용이 일리가 있으니) 상갓집이란 것을 이용한 것이다. 1. 검사가 항명하는 건 추태이다. 2. 상갓집에서 술 마시고 고성 지..

카테고리 없음 2020.01.20

rude awakening

요즘에 정치 관련 글을 쓰지 않아서 궁금한 사람이 혹시 있을지 모르겠다. 이유가 있다. 예전에는 분석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들의 작태가 너무 단순, 노골적이라 할 말이 없다. 그냥 막가는구나 생각할 뿐이다. 막판에 이르렀음이 분명하다. 대한민국 역사에 없었던 아마추어들의 정치 놀이가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 변수는 우파가 얼마나 잘 단결하는가인데 난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위 사진은 Megadeth라는 밴드의 앨범 'Rude Awakening'의 표지)

카테고리 없음 2020.01.19

Rain Changing to Snow

He came home from middle school 중학교 다니는 아이가 집에 왔는데 with a wet kitten tucked inside 자신의 검은 가죽 재킷 안에 his black leather jacket. 젖은 새끼 고양이를 품고 있었다. He'd found it shivering in the tall grass 그것은 비에 쓰러진 키 큰 풀 속에서 flattened by rain. 떨고 있었다고 했다. It could only belong to him 그건 아이의 품속에 단지 for fifteen minutes 15분 동안 있을 수 있었고 and it understood that, I think. 그 고양이는 그것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Though just a few weeks ol..

2019.12.15

Epiphenomenalism

정신(mind)과 육체(body)의 관계에 대한 철학 이론에 epiphenomenalism이란 것이 있다. 정신 현상은 육체의 물리적 현상에 '수반'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가령 내가 "팔을 들어올려야겠다"라고 생각하고 팔을 든다고 할 때 그 팔 움직임은 실제로는 뇌에서 발생한 어떤 신경 작용 때문이지, 팔을 들어야겠다는 나의 생각은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유를 위해 (자율)자동차가 생각을 한다고 하자. 그 차가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 생각 때문에 엔진이 점화되어 바퀴가 구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물리적 원인에 의해 점화가 되었는데 그때 "출발"이라는 생각이 의식에 나타나는(수반되는) 것이다. 며칠 전에 한 과학 잡지의 글을 읽고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 메이저..

카테고리 없음 201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