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개학 여부를 두고 "사회적 합의", "공감대" 등의 표현이 자주 보인다. 민주적으로 정하겠다는/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좋게 봐줄 수도 있겠지만, 난 그보다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 인터넷에서 이 사안에 대해 일반인들이 쓴 댓글들을 보면 대개 즉흥적이고 좁은 시각에서만 보는 것들이다. 내 생각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여 정책을 정한 다음 책임을 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합의'를 기다리지 말고 (옳다고 판단하는 방향으로) 끌어내야 한다. 옳은 방향이 어딘지 알기 어려운 건 이해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회적 합의'에 기대는 건 무책임한 것으로 보인다. 장군이 부하들을 데리고 길을 가다가 갈림길을 만났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